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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유산

by 날랜두꺼비 2024. 1. 23.

몇년째 이어오는 책모임이 있습니다
각자 자기가 읽고 싶은 책을 정하면 나머지 사람들은 같은 책을 읽고 , 책을 선정한 사람이 같이 나누고 싶은 논제를 뽑아서  오는 형식입니다
가끔은 그런 논제 없이 자유롭게  자유논제로 이야기를 나눕니다

미즈무라 미나에  작가의 "어머니의 유산"은 주인공이 자매중 둘째 미쓰키입니다.
그런대로 좋은 환경에서 자라고
파리 유학도 다녀오고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교수
불행하다고 생각할  권리는 없다고 믿었던 인생이
문득 전혀 행복하지 않음을  깨닫습니다.


애인을 둔 남편, 자기중심적 언니,
화려한 삶만 탐하는 엄마,
언제 끝날지 모르는 돌봄 노동과 시들어 가는 육체

주인공 미쯔키는 독립성과 행복할 권리, 즉 재산이 아니라 자아에 대한 인식이야말로 어머니의 유산이었음을 비로소 믿게 됩니다.
남편에게 이혼을 알리고, 시부모님께 인사를 가는 모습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년까지 부부로 살았던 사람의 부모에 대한 예우가  참 익은 사람으로 보였습니다

돌봄을 해 드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아버지 화장때도 안오시고, 다른 남자와의  관계를추구 하셨던 -엄마도 마지막 까지
임종을 돌봐 드리고  난 후
미쓰키는 혼자 여행을 갑니다


그곳에 각자의 사연을 갖고 온 다른 사람들은
저마다 자살이라는 공통분모를 생각 할지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결국 그곳에 모인 사람들 사이에서 동병상린의 마음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무언의 공감이 되어 줍니다


미쯔키는  어긋난 남편의 사랑을 용기를 내서
똑바로 직시 합니다.
힘든 과정을 겪는 심정에 짠 한 감정이 듭니다
드디어  미쯔키는 중년에 진정한  홀로서기를 합니다
앞으로의 생계, 공간 , 시간 모든 것을 오직 자신의 삶으로 다시 설계하고 실행하기 시작합니다.
그런 주인공을 응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