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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빙(mobbing)

by 날랜두꺼비 2024. 12. 19.

Mobbing : 무리지어 날다

일시 | 2024.12.06 ~ 2024.12.19
장소 | 예술공간 섬 (서울 연희동 134-16 203호)




모빙(mobbing)이라는 단어는 집단이 개인에게 가하는 괴롭힘, 따돌림 등을 뜻하는 단어이지만, 작은 새들이 모여 자기의 영역에 들어온 큰 새를 방어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집단이 가하는 폭력의 행위보다는 큰 새를 쫓아 내기 위해 작은 새들이 모이고 힘을 합치는 과정에 주목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작가’가 된다는 것은 1등으로 결승 지점을 통과해야 하는 빨리달리기 인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지금은 ‘작가’는 각자의 목표를 향해 자신만의 방법과 속도로 오래 달려가야 하는 일임을 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네 명의 작가(김상재, 박현순, 최유경, 홍성지) 또한 마찬가지의 상황 속에서 자신만의 속도와 방법으로 각자의 향해 날아가는 중이며, 그중 하나의 날갯짓을 이번 전시를 통해 소개한다. 이번 전시 <모빙(mobbing)>은 혼자였다면 시작도 끝도 없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번 전시는 우연의 만남이자 서로에 대한 기록이 되어주었고, 서로를 지켜보며 더 높이 날고 더 멀리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주었다.